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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넌, 컨저링 유니버스의 시작

by 울산 공돌이 2024. 7. 4.

더 넌(2018)

실화 기반의 소름돋는 공포의 시작

'뉴 라인 시네마'에서 제작 중인 공포영화 컨저링 시리즈와 그 외전 영화들을 중심으로 하는 공포영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시작인 영화입니다. 흔히 '컨저링 유니버스'라고 불리는 이 시리즈에서 가장 먼저 제작된 영화는 '컨저링'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시작이라 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나온 영화들의 시간대를 기준으로 가장 먼저 일어난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952년 루마니아의 외딴 수도원에서 시작하는 영화는 젊은 수녀의 의문스러운 자살사건을 시작으로 바티칸이 수사관과 수녀를 파견해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들은 수도원의 비밀을 조사하면서 악령인 발락의 존재를 알게 되고 큰 위험을 몰고 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하느님의 영역은 여기까지다

1952년 어느 밤, 루마니아의 한 수녀원에서 사건이 발생합니다. 수녀 2명이 수도원의 복도를 걷다가 낡은 문 앞에 도착합니다. 그 문에는 중세 라틴어로 '하느님의 영역은 여기까지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그러자 두 수녀는 "이것밖에 방법이 없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나이 든 수녀는 램프를 들고 문을 열고 들어가지만 잠시 뒤 비명소리가 들려옵니다. 방 안에 있던 악마에게 끌려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계획대로 하십시오."라고 유언을 남기고 사망합니다. 같이 있던 젊은 수녀는 그 자리를 떠나 도망치지만 결국 따라오는 악마를 보고 목을 매달아 자살을 마음먹습니다. 그때 방 안에 있던 십자가가 거꾸로 돌아가며 복도의 불은 하나씩 꺼지고 그 너머로 수녀의 형상을 한 악마, 발락이 점점 다가오는 것을 보자 수녀는 "용서해 주세요."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결국 창문 밖으로 뛰어내립니다. 그 후 역십자가에는 불이 붙고 수녀가 떨어지고 나서 창문이 닫히며 악마의 형상이 창문에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수녀원에 식료품을 납품하러 온 한 청년이 까마귀 떼가 몰려든 수녀의 시신을 목격합니다.

 

바티칸이 직접 나서서 조사를 시작하다

이 사건에 대한 소식을 들은 바티칸은 버크 신부와 아이린 수녀를 루마니아로 파견보냅니다. 근처 마을에 도착해 먼저 자신을 프렌치라 소개하는 사건의 목격자인 청년을 만나고 안내를 받아 수녀원으로 갑니다. 프렌치는 저번에 목격한 수녀의 시신을 냉동창고에 눕혀는데 다시 도착했을 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함을 감지합니다. 그리고 수녀원으로 들어간 그들은 원장 수녀라고 소개하는 사람을 만나고 묵주기도를 해야하기 때문에 말을 할 수 없으므로 내일 찾아오거나 하루밤 묵으라는 제안에 수녀들의 숙소에서 밤을 보내기로 결정합니다. 잠을 자던 버크 신부는 갑자기 들려오는 라디오 소리에 잠에서 깨어 놀란 마음에 손전등으로 라디오를 비추자 라디오는 꺼지고 수녀의 형상을 목격해 밖으로 따라 나오게 됩니다. 그렇게 유인된 신부는 함정에 빠져 관 속에 갖힙니다. 악몽으로 깨어난 아이린 수녀가 오연히 버크 신부를 발견하고 구해줍니다.

날이 밝은 뒤, 다시 수녀원을 찾아간 그들은 그곳에 있던 다른 수녀에게 수녀원의 과거에 대해 듣게 됩니다. 사실 그 수녀원은 수백 년 전 악마를 숭배하는 어느 지방 영주의 성이었는데 영주는 숱한 사람들을 제물로 바쳐 성의 숨겨진 방에서 지옥으로 통하는 문을 여는데 성공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악마가 나오려던 찰나 바티칸의 성전사들이 급습하여 영주를 처형하고 악마가 나오는 것을 막았습니다. 이후 성은 바티칸의 소유가 되서 수녀원으로 개조되었고 수백 년 동안 여러 수녀들이 번갈아가며 한 순간도 기도를 멈추지 않은 노력으로 악마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의 폭격으로 수녀원의 지옥의 문에 금이 가고 봉인의 힘이 약해서 악마가 다시 힘을 키운 것입니다.

 

악마를 다시 봉인하기 위한 노력

아이린 수녀는 같이 기도하는 수녀들을 목격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아이린을 도와주는 오아나 수녀를 비록해서 여러 수녀들을 만나게 되는데 곧 버크 신부가 온다며 같이 있던 수녀들을 안도시킵니다. 그러고 신부와 프렌치가 도착하자 아이린 수녀는 신부에게 다른 수녀들과 함께 기도하고 있었다고 말하지만 신부는 다른 수녀들은 어디 있냐고 물어보며 아이린  수녀가 보았던 모든 것들이 환영이었음을 깨닫습니다. 남은 수녀가 없는 수녀원에서 아이린 수녀가 보았던 것들은 아아린 수녀에게 경고하는 수녀들의 메시지였고 이를 기적으로 여긴 아이린 수녀는 그곳에서 종신서원을 결심합니다. 그리고 세 사람은 악마 발락을 퇴치하기로 하고 자살한 수녀가 남긴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담긴 성물을 찾아냅니다. 지옥의 문으로 가는 과정에서 세 사람을 흩어져 저마다 발락에게 공격을 당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빨아내 발락에게 뱉는 방법으로 지옥의 문을 닫고 구사일생에 성공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프렌치는 자신의 본명을 모리스라고 밝히고 캐나다로 돌아가 농부 일을 하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마차에 탄 모리스의 뒷모습이 줌 아웃되는 장면을 자세히 보면 목 뒤에 거꾸로 뒤집힌 십자가 모양이 나타납니다. 발락이 아직 완벽히 퇴치되지 않고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다음 편을 기대하게 만들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더 넌의 악마 발락